여러분이 눈 앞에서 투표함을 잔뜩 실은 트럭이
괴한에 의해 탈취됨을 목격했다면 이후 선거나
투개표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요?
1987년 제가 영등포에서 투개표 감시원으로
공당의 추천을 받아 활동하다 직접 목격하고
당한 일입니다.
심지어 그 트럭에 탈려고 난간에 매달렸다
무지막지하게 내리치는 발을 피하다가 달리는
차 뒤로 나자빠졌습니다.
그 차는 나보다 더 빨리 개표소로 달려갔고
투표함의 진위를 모른채 개표는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오랜 세월 투표소에서 개표하는 것이
투명성, 경제성, 시간적으로 매우 유리함을
기회가 닿는데로 떠들어왔지만 선거철만 잠시
귀를 기울일 뿐 선거가 끝나면 관심의 영역에서 멀어집니다.
지난 총선 때 출구조사와 실제 투표사이에 큰
괴리가 발생했습니다.
민주진영이 이길 것으로 예상한 출구조사 결과가
박빙 지역에서 90프로 가까이 국짐당이 이겼습니다.
억지로 이유를 몇가지 들 수는 있지만 전례가
없는 사건이었고 통계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개표소 가기 전에 어떤 일이 있지 않았나 강하게 의심합니다.
선관위에도 여러차례 건의를 했지만 최종 답변은 이렇습니다.
"투표 결과를 확인해 주는 권위자가 필요하다."
"권위자는 전현직 법조인이기에 숫자가 부족해서
그 많은 투표소로 보낼 수 없다"
투표지에 도장이 어디에 찍혔는지, 그 숫자가 어떻게 되는지를 왜 전현직 법조인이 판단합니까?
현장에 그 많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눈보다
그들의 눈이 정확합니까...
선거는 앞으로도 많이 치뤄집니다.
그런데 투표함을 옮기는 과정은 아직도 감시의
영역에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굳이 부정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들일 이유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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