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는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입니다. 지금 고등학교의 교육시스템은 너무나 소모적이고 경쟁적인 구조를 수 십년동안 이어오고 있는 실정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니 수많은 문제점들에 대한 언급은 생략하겠습니다.
1. 대학입시를 현재 정시와 수시 평가에서 모의고사 평가점수와 내신(활동점수)를 종합하여 입시에 반영한다.
3등급이상의 학생들은 추첨으로 대학을 진학하게 한다.(여기서 3등급은 현재 인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성적을 반영한 것) 추첨으로 갈 수 있는 대학들은 학생들이 경쟁적으로 가고자 하는 대학들은 모두 포함 시켜야 할 것이다. - 소위 국내 주요대학들에 대한 추첨대학으로 선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이것은 어떤식으로든 해결이 되어야 한다.
1.1 모의고사 평가점수에 대하여
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은 매학기 끝나는 7,8,9월 그리고 11,12,1월에 교육청에 가서 국,영,수,과탐,사탐 등의 수능과목에 맞추어 컴퓨터로 시험을 볼수 있게 한다. 교육청에서는 학생들로부터 원하는 시험 일정을 선택 할 수 있게 평가관리 시스템을 전국의 교육청에서 구축하여야 하며, 매번 시험문제는 문제은행에서 70% 그리고 새로운 문제 30%의 비율로 평가의 공정성을 추구해야 한다. 이 비율은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조절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학생입장에서는 매년 2번의 평가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고, 3년동안의 성적으로 대학입시에 반영할 수가 있게된다. 따라서 일선 학교에서는 일체의 평가시험을 없애야 하며 평가보다는 수업과 활동 위주의 교육환경을 위해 노력하도록 한다.
1.2 내신(활동점수)에 대하여
현재 학생들은 내신과 수행평가를 통하여 학교에서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 심리적 압박과 분량이 너무나 많아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이다. 즉 학생 1인당 매일 2가지 수업을 진행하게 해야 한다.
그 첫 번째는 국영수 등 주요과목에 대한 이론수업이다. 이론수업의 내용은 기존에 했던 교과서와 수업시간은 그대로 이지만-평가자체가 일선학교에서 빠지니 수업시간은 학기별로 보면 줄어들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창체교육도 이론수업이나 활동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하루 일과에서 이론수업은 5시간을 넘지 않도록 강제해야 한다.
두 번째는 활동수업이다. 하루 일과 중 2시간은 활동위주의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활동 수업은 예체능 수업과 과학실험, 컴퓨터실습, 목공예실습, 요리실습 등이 그 예가 될수 있다. 모든 학생들은 1학기에 최소한 두 과목 이상의 활동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학교가 과학실습실, 요리교실, 목공예실습실을 갖출 필요는 없다. 거점학교에 해당 시설을 갖추고 학생들이 직접 이동하여 이수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가령 A학생은 오전 혹은 오후 1시간을 월, 수요일에는 수영교실, 화, 목요일에는 요리교실에 참여 할 수 있다. 그리고 참여을 원하는 학생들은 동아리(실질적)를 토대로 요리 경연대회, 축구대회, 수영대회 등에도 참가하여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는 그런 에너지 넘치는 시간을 갖게된다. 물론 이런 내용은 좋은 활동점수를 받게 될 것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이론수업과 활동수업을 받게 되고 한 학기에 한 번씩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라 지금보다는 훨씬 평가에 대한 압박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어차피 지금도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3등급 이내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이런 교육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교육청에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평가시스템 구축, 지역별 거점교실 확보 및 지원, 활동수업 결과 입력 시스템 구축 및 학생 연계 등으로 인력을 재구성해야 할 것이다.
수업중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보고 제 나름대로 평소에 생각하고 고민 했던 입시정책의 방향성을 제시 해 보고자 합니다. 현재 서울대 10개 만들기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가 없다고 여겨집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야 되는 정책이겠지만 그 효과는 미미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서울과 지방의 격차와 수도권 선호현상 등 그리고 주요 기업체에서 서울소재 대햑생들에 대한 선호도 등이 문제 때문이겠죠. 따라서 인서울 대학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넣어버리면 학생들이 3등급에 들어가는 노력만큼만 하면 되니까 훨씬 부담이 덜하겠죠. 그리고 지금도 그정도 학생들만이 학교에서 학생답게 생활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들어갈 예산의 10분의 1만 해도 제가 제시한 정책은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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