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순수한 질문입니다.
부동산 정책 기사를 보면서 억억 소리가 나는데, 저는 보증금 천만원 월세에 살고 있거든요.
집을 살 수는 있는건지. 이사없이 살 곳을 마련할 수는 있는건지.
기사를 보고 찬반을 논하는 사람들을 봐도 그저 다른 세상 이야기 같습니다.
저는 사십대 중반의 한부모 여성입니다. 한부모가족으로 정부의 혜택(?)을 받고 있는건 아니고, 그냥 한부모 가족입니다.
세후 200만원 초반대 근로자이고, 십대 자녀 키우고 있고, 보증금 천만원에 90만원 월세에 살고 있습니다.
월세가 쎄죠? 보증금이 없거든요.
다들 보증금은 어떻게 모으시는 거죠?
저는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것도 없고 혼자 그저 남한테 손 안 벌리고 아이 키우는 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다 싶은 정도입니다.
40대중반인데 고학력자이고 경력단절이라 원하는 직무를 얻기도 어렵고, 한부모가족으로 정해주지도 않더라구요.
저는 화가 난 것도 아니고 불만이라는 것도 아니고.
정말 순수하게 궁금합니다.
이제 이사 그만가고 집을 갖고 싶습니다.
사실 이것도 진작 포기했고 국민임대주택이나 든든전세같은 거 찾아보고 있는데요.
그것조차 제가 갖고 있는 비용으로는 대출없이 입주가 불가능하더라구요.
저같은 사람을 위한 부동산대책은 없는걸까요?
생각해보니 저같은 사람도 쉽게 들어갈 집이 생기면 월세로 수입을 얻는 분들이 타격을 입겠네요.
월에 200만원 조금 넘게 버는데 월세로 90만원내고 언제 돈을 모아서 집을 살 수 있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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