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서울은 언제부터 인지 환경미화 라는 이름으로 청소하시는 노동자들의 일하는 시간대를 낮시간대에서 새벽시간대로 바꾸었고 그렇게 현재까지 꽤 오랜기간 동안 힘들게 새벽일을 하고 계십니다.
제가 경기도에 2019~2020년 사이에 근무할때 경기도청에 트윗으로 질의하고 받은 답변은 경기도는 31개 시군구중 30개시군구가 낮시간대 청소일을 하고 있고, 그해 마저 1곳도 낮 시간대로 바뀌는 조례가 진행중이라고 안내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에 알아보니, 서울시도 조례를 개정해서 낮 시간대 구별로 청소가 가능하도록 조례는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구별로 한 곳도 그런 변경 선택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밤부터 새벽까지 힘들고 위험한 청소수거 일을 하고 계십니다.
왜? 그래야 했을까요? 왜? 쓰레기가 우리 동네 눈 앞에서 보여지면 안되는 것일까요? 도시 미관이라는게 그렇게 잠시 안 보여지면 그 쓰레기가 없는 것이고, 깨끗해 보이고, 청결한 것일까요? 그게 사람의 인권보다 소중할까요? 어둡고 위험한 도로에서 차 사고 및 쓰레기 청소의 힘든 작업을 우리들이 어떻게 강요할 수 있는 것일까요?
내 아버지나 내 어머니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면, 그건 정당한 것일까요? 같이 09시 출근해서 청소 일하고 18시에 수거 완료하면 안되는 건가요? 낮 시간대 쓰레기가 좀 골목 골목에 나와 있다가, 청소 노동자들이 수거해가면 안되는 걸까요?
우리 아이들이 정말 쓰레기가 눈 앞에 없으니 쓰레기를 누가 치우는지, 그 노동과 고생은 누가 하는지 알기나 할까요? 고마움은 알까요? 쓰레기가 정말 많구나 라고 책에서나 가르치는지 모르겠습니다. 동네 내 생활에서 그냥 바로 보여지고 느끼고 확인하면 그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왜 회사는 밤부터 새벽까지 일하면 안될까요? 더 조용하고 집중도 잘 되지 않을까요? 누구는 그래도 되고 누구는 그러면 안되는 기준을 도대체 누가 만든 것일까요? 그런 기준이라도 있나요?
같이 살 면 좋겠습니다. 더더욱 삶의 질 개선으로 건강을 더 챙기는 요즘 새벽일은 건강에 더더욱 안 좋습니다. 그럼 그런 정당한 댓가라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청소노동도 용역회사가 있어서 공무원인지 아닌지 신분도 모르겠고, 1명의 인건비로 5백만원 정도가 나가는데 노동자는 35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전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중간회사는 그저 관리 명목으로 1명당 150만원을 받는 것인데, 정말인가요?
청소 노동환경의 근본적인 변화 이전에 우선 일하는 시간대라도 같이 낮에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버린 거 아닙니까? 대신 치워주시면 감사한 줄 알기는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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