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관악구에서 작은 비상설 극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석 규모에서 국내 , 국외 독립영화, 예술영화를 상영하고 더불어 많은 예술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 멀티플렉스 극장에는 상영하지 않는 영화들을 멀리가지 않고 동네에서 즐길 수 있어 좋다는 관객분들을 보면서 힘을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이라는게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영화 상영장비(DCP)서버, 스크린, 프로젝트,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장비에만 수천이 들어가는데요. 관객석이 많은 것도 아니여서 그 비용을 투자해도 회수되는 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네 독립 예술영화관이 있으므로 이어지는 커뮤니티를 생각하면 그리고 이 일이 돈이 되는일은 아니지만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저희 부부는 다른 일을 하면서도 버티면서 극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설극장이라 그만큼 제한도 있습니다. 1년에 120일 이상 상영을 할 수 없으며 연속 상영도 불가합니다.
상설극장으로 변경하려고 관할 구청에 극장업으로 신고하려고 했지만 극장은 다중이용시설로 들어가 소방설비, 전기설비 등 제출서류를 준비하는데 몇백만원의 견적이 나왔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 진행을 못하고 있는데요.
극장에 다중이용 시설 기준은 30석 이상의 규모와 바닥면적 60㎡ 이상이면 신고 대상이지만 저희는 그 기준에는 못 미쳐 신고는 안해도 되지만 이 경우 저희 극장을 상설로는 운영을 못합니다. 그렇다고 극장업 신고를 하자니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커서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제안드릴 내용은 이런 다중이용시설 기준에 못 미치는 작은 극장을 위해 최소한의 안전망 예를 들어 출입구가 정문 과 후문으로 나눠어져 있어 비상시 대피가 용이하게 되어 있는 구조면 30석이하의 극장은 극장업으로 신고가 가능하게 규제를 완화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극장에도 저희같은 공간을 꿈꾸는 청년들이 조언을 구하러 많이 오고 있습니다. 지금 조금씩 작은 극장들이 지방이나 서울에 생기고 있습니다. 저희 같이 개인이 하는 곳은 많지는 않지만 현재 영화 산업의 위기가 자본논리에 의해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작은 영화들(독립 영화,예술영화)이 뿌리가 되어 많은 작품이 나오고 또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극장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한국 영화 산업은 다른 기회가 충분히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안드린 사항이 더 많은 작은 극장(상설극장)만들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존의 독립극장 지원사업은 상설극장만을 대상으로 하여 작은 극장이 상설극장으로 등록되는 것은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많은 기회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부디 이 제안을 꼭 좀 살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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