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중에 둘을 말기암까지 간병했습니다. 환자 당사자들은 결국 숨쉬는 기능만 가지고 있다가 세상을 떠났지요. 그때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나는 타국에서 죽는한이 있더라도 깔끔하게 떠나는 방법을 찾아가자. 라고요.
종교계가 '생명의 존엄' 어쩌고 떠들면서 존엄사에 반대하고 있지만, 정작 환자들은 극한의 고통은 물론이고 '인간의 존엄'까지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를 가족에게 다 보여주고 떠납니다.
자식들이 기억하게 될 부모의 마지막 모습은 '가죽만 남은 채 몇 달을 욕창과 싸우던 모습'이 됩니다. 환자는 '그만 끝내고 싶다'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합니다. 실현도 안될 말인데, 괜히 가족을 더 괴롭히는 것 같으니까요.
환자본인 + 가족 + 전문가집단 .. 이 삼자가 동의하면 스스로 죽음을 택할 수 있는 방법이 정해지기를 바랍니다.
추가로... '아톨 가완디'의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책을 읽은 후, 어머니께 부탁드렸지요. "사람들과 서서 인사나눌 수 있을때, 살면서 신세진 사람들 모두 초대해서 식사 한 번 대접하시라'고요. 저도 꼭 그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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