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제안

국민의 목소리, 새로운 시작의 첫걸음
이재명 대통령이 듣겠습니다.

[감천댐 건설 철회를 간절히 요청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저는 경북 김천시 대덕면에서 25여 년째 과일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농부입니다.비록 작은 농장이지만, 흙을 일구며 지역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온 시간이 제 인생의 전부입니다. 2002년 루사 때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과 과수원을 잃은 사람으로 그 당시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더 해 왔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저것이 옛 물길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감천댐 건설 계획으로 인해 저의 삶과 마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루사 때 김천에서도 대덕면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홍수조절댐을 건설하여 물을 가드게 되면 오히려 대덕은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빗물은 직선화된 수로와 냇가로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없습니다. 또한, 20년 넘게 과일 농사를 지으며 기후변화의 영향을 직접 체감해 왔습니다. 이제는 비 한 번만 잘못 와도 과일이 터지고, 가뭄이 들면 물 걱정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더하여 이전에 잘 보이지 않던 다양한 병충해가 발생하고, 기존의 병춯해는 더 강해지고 좋은 과일을 키우고 싶은 저는 애만 탑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댐 공사가 예정되었다는 소식은 저희 같은 농민에겐 청천벽력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댐 계획 때문에 오랜 이웃들과 사이까지 멀어졌다는 점입니다. 같은 마을에서 수십 년 함께 살아온 사람들이, 댐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로 갈라지고 다투게 되었습니다.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갈등이 일어나고, 마을 분위기는 살벌합니다. 농사도 힘든데, 사람들 사이마저 멀어지고, 미래도 불안한 이 상황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이 땅은 단지 밭과 나무가 있는 곳이 아닙니다.저의 삶터이자, 저의 땀과 시간이 고스란히 밴 생업의 터전입니다. 저는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대덕면 가례리의 댐건설은 개발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는 개발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고 믿기에, 감천댐 건설만큼은 다시 생각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부디, 저희와 같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감천댐 건설 계획을 철회해 주시기를 간곡하고도 진심으로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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