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제안

국민의 목소리, 새로운 시작의 첫걸음
이재명 대통령이 듣겠습니다.

부천고등학교의 운동부 문제가 합리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최근 부천시는 그 역사가 50년이 된 부천의 최고 명문공립학교인 부천고등학교 운동부가 갈 곳이 없어 해체될 위기라는 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부천고등학교의 운동부 소속을 부천'여'고 로 변경하기 위해 부천여고를 무리하게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려고 하다가 저희 여고 동문회는 전임 회장단 총해임 및 교체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며 학교공동체 투표를 통해 간신이 여고의 급작스러운 남녀공학화를 막아냈습니다. 45년이나 된 여고를, 아직 전교생이 300명이 넘는데, (학교 통폐합 기준은 전교생 180명입니다) 이렇게 급작스레 당장 26년 3월부터 남학생을 받겠다고 하며 투표를 강행한 그 절차와 과정이 비상식적이었음을 논외로 하더라도, 부천시에서 부천고와 부천여고를 모두 없애버리고 '부천과학고'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은, 누가, 도대체 어떻게 하시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지금 부천시에서 이 사건은 상당히 널리 알려져있고, 여고 동문회가 폐교의 위기에 처한 여고를 공학화하여 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폐교의 위기를 더 절박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에 휩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적정학교규모에 도달하려면 멀은 45년이 된 명문공립여고를, 이런 논의가 있다는 사실을 동문들에게 알린지 1달만에, 당장 내년부터 공학화하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떻게 하게 된 것입니까? 이런 일이 상식적인 민주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까? 그리고 그것이 지금 부천고등학교 운동부 소속문제가 정말 무관합니까? 혹시라도 부천여고를 이용해서 부천고의 부천과학고화가 무사히 완성되어야만 하는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까?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장 내년에 부천의 중고교통합 과학중점 고등학교인 옥길새길고가 신입생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옥길새길고등학교를 과학고로 했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왜 50년이나 된 부천고등학교를 굳이 없애고 과학고를 만들려고 합니까? 사실 저는 여고가 사라지는 것보다 남고가 사라지는 것이 대한민국 교육에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교교사로 15년을 재직했고 고3담임도 해보았습니다.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내신경쟁에서 불리합니다. 그래서 여고가 공학이 되는 것이 내신경쟁에 유리한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무슨 이야기겠습니까?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위해 내신을 깔아주는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즉, 남학생들이 대학에 잘 가기 위해서는 남고가 더 필요합니다. 또 부천고는 부천과학고가 되는 순간 순수하게 부천지역 학생들만 받는 것도 아닙니다. 과학고가 없는 타시도 학생들도 상당비율 받아야만 합니다. 물론, 부천에는 학군문제가 최대 현안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부천시와 역사를 함께해온 부천고와 부천여고를 활용? 혹은 이용해서 해결하려는 발상이 옳은 생각입니까? 그리고, 그럴거면 옥길새길을 왜 새로 지은 겁니까? 안 그래도 인구가 줄어 (공학이라도) 폐교대상에 들어가는 학교가 줄을 이을 판국에! 부천이 무슨 저 두메산골도 아니고, 수도권에서 이런 문제가 있으면 이걸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야지, 어떻게 40년이 훨씬 넘은 지역 명문 공립고를 이용해서 이 일을 해결하려고 합니까?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저는 현재 인천에 살고 있는데 인천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고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인천에 과학고가 있어서입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에도 부천이 집값은 더 비싼 것 같은데(서울 접근성때문에), 그렇다면 집값을 잡을 노력을 더 해보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과학고가 그렇게 좋은 거면 새로 개교하는 옥길새길을 과학고로 했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 50년의 전통을 새로 만들려면 다시 50년이 걸립니다. 50년 전통의 학교는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그 시간이 흐르기 전에는 만들 수 없습니다. 부천에서 학교를 한 번도 안 다니셔서 부천고와 부천여고의 역사는 그저 과거고, 과학고만이 미래라고 여기시는지 모르겠지만, 과거가 있어야 미래도 있는 겁니다. 인구급감의 문제를 과학고 하나로 쉽게 해결해버리려고 하기 전에,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공립고교를 되살려볼 노력은 왜 안 하십니까? 학교를 살리는 방법이요? 모르신다면 제가 알려드리죠. 오래된 학교 리모델링 해주시고요, 기숙사도 지어주십시오. 그리고 기숙사비도 지원해 주세요. 제가 역사선생 출신인데, 본래 우리나라 학교는 기숙학교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명문학교는 다 기숙학교고요. 물론 돈도 들고 인력도 들죠. 하지만 지금 인구가 소멸하는 판에 그게 문제입니까? 자퇴가 해마다 수천명이 느는데? 그리고 수시와 정시 비율 50%씩 맞추시고요, 고등학교를 수시고 정시고로 나누십시오. 수시고졸업생은 수시만 치고, 정시고에는 수행평가 따위 다 폐지하고 정시만 치게 해보세요. 전학은 자유롭게 하고요. 그러면 사교육비 줄고 , 인구 늘어날 겁니다. 지역명문고 살아나고, 남학생이 내신에서 불리한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겁니다. 한번만 해 보십시오. 한번만. 제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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